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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세상

어긋난 윤리학_짚의 방패

by 둔자곰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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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를 죽여 주세요 ..간절히 부탁합니다.

 

어느날 처참하게 폭행당하고 살해된 여자아이의 사체가 발견된다.

 

이 사건의 유력한 범인은 소아성애자 연쇄살인마 29살의 기요마루(후지와라 다쓰야)

 

동일 범죄로 복역하고 가석방된 인물이다.

 

경찰은 대대적으로 수사를 착수 했으나 스마트폰을 통해 기요마루를 잡으면 100억원을

 

후사하겠다는 광고가 송출된다.

 

광고자는 살해 당한 여자아이의 할아버지인 니나가와

 

일본 재계의 엄청난 자산을 소유한 재계의 거물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광고 <기요마루 사이트>는 그를 죽이면 100억원, 피습을 가하기만 해도

 

10억원, 신고만 하여도 나나가와의 기업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등 현상금을 주는 조건을

 

설명하는 동영상이 게제 되어 있었다.

대중에게 신상정보가 공개된 기요마루는 후쿠오카에서 자수하고 기요마루를 1,200km 떨어진

 

도쿄의 경시청으로 이송하라는 임무를 지시 받는다.

 

이송해 오기 위해 특수팀을 편성한다.

 

경호 전담반에서는 메카리(오사와 다카오)와 시라이와(마쓰시마 나나코)가 내정된다.

 

임무 수행은 고속열차 폐쇄, 항공비행 불가, 제한시간 48시간이라는 사상 최악의 상황

 

돈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은 경찰관, 간호사, 비행기 정비사까지 기요마루에게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인물들은 모두 돈을 노리고 그를 죽이려 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규모의 경찰 인력이 동원되었지만 오히려 기요마루 호송 작전은 거의 불가능한

 

임무처럼 보인다.

 

이제 경호 전담반은 일본 국민 전체로부터 범법자인 기요마루를 지켜야 한다.

 

더구나 <기요마루 사이트>는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중계하고 있고 인간 같지 않은 쓰레기

 

같은 존재를 보호하기 위해 총알받이가 되는 것도 감수 해야 한다.

 

영화는 버스, 고속열차, 택시, 도보 등의 길로에서 돈이 너무고 갈급한 사람들에게서

 

사람 속을 알 수 없는 경호 전담반 내부에도 생사를 건 추격전이 펼쳐진다.

 

이렇게 <짚으로 만든 방패>는 법의 굴레에서 얼마나 신리가 있었나를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나 감정이 없는 싸이코 패스와 돈이면 사람도 죽일 수 있다는 뒤틀린 응징의 속성과

 

<명분의 가면> 뒤에서  돈의 노예가 된 대중들에게 공권력과 사명감은 퇴색이 되고

 

영화 제목과 같이  <짚의 방패>처럼 무력하게 무너져 내려 버린다.

후지와라 다쓰야는 <데스노트>에서 신이 쓰는 명부처럼 악인에 대한 처벌을 하는 응징자에서

 

인간성이 묘연해지는 자아를 연기 했다면

 

<짚의 방패>에서는 마치 사탄의 뱀의 혀처럼 끈적하게 질문 하듯 연기한다.

 

이영화는 화려한 미국식 추격 액션 보다는 인간의 윤리학의 범주가 무너진 상황에서 사명감

 

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는 듯했다.

아내를 잃고 삶의 목적이 없어진 경찰, 유일한 혈육을 잃고 돈이라는 권력으로 응징하려는

 

갑부, 가족의 생계를 위해 현상금에 메달린 가장, 아이들을 때려서 죽이는 연쇄살인마

 

그리고 돈의 노예가 되어 스스로 아귀떼가 된 수많은 사람들

 

죄에 대한 심판은 과연 누구에게 해야 되는 건지 묘연해지는 내용들이다.

 

(과연 우리는 현실적으로 이런 상황을 맞닿뜨리게 된다면 어느쪽으로 서게 될가)

 

선생님 싸이코패스라니 

<악의 교전>, <크로우즈 제로>, <착신아리>로 국내에서 유명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윤리학 교과서를 꺼내 들고 관객들에게 다박다박 비틀어서 질문하는 듯 하다

 

그의 연출력은 보는 이들에게 심한 정신적 피로도를 선사 하는 듯하다

 

전 국민들로 부터 현상금 100억의 싸이코패스를 5명의 경찰이 몸으로 방패가 되는 이야기

 

영화<짚의 방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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