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가을
새로운 형태의 한국형 판타지물이 등장하였다
사립고등학교 목련고의 보건교사 안은영은
아침 출근하여 사물함을 연다
그녀의 사물함에는 온갖 퇴마의식을 한듯한 신주들이 즐비하다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비비탄 총알이 병에 가득 가득
그녀의 핸드백 속에는 주사기 모양 같은 비비탄 총과 무지개색 칼때기 장난감 칼을 갖고 다닌다
이 교사 보건교사가 맞는 건가
정말 정체가 무엇일까
평범한 30대 여성 안은영은
어린시절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다른 존재를 보고 있었다
영혼의 모습은 똑같으나 교감들이 젤리모양으로 말랑말랑한 무엇인가가 느껴지는 것이다
상담치료를 받던중
엄마가 곁에 있지만 아버지는 상담선생님과 손을 잡으면서 마쉬멜로 같은것이 연결된것을 보고
화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엄마는 괜찮다는 듯이 미소를 남기며 액체가 되어 사라진다
사라지는 엄마를 보고 서글프게 울던 어린 은영은
고등학교 보건교사가 되어 등교길 아이들과 함께 뛰면서
홀로 남아 남을 도우는 팔자가 되었다고 욕짓걸이를 하고 있다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사연이 있길래 남을 도우며 살까
그녀가 보건교사로 부임한 목련고는 오랜 전통의 사립고로
복도 곧곧에는 오랜 시간 학교의 전통이 이어지는것처럼 세월의 흔적을 사진 액자가 걸려 있고
창립자의 초상화가 괴이한 미소를 보이며 걸려 있다
이 학교도 다소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아침 조회시간 단체적으로 체조하는 모습까지도
그러던 어느날 학교 한복판에서
농구부 주장이 한 여학생에게 사랑 고백준비를 위해
후배들에게 강요하고 이제 막 고백하려는 순간
대다수 학생들이 어떤 바이러스에 전염된듯
괴이한 달음박질에 옥상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옥상 철조망을 넘어 땅으로 떨어지려고 하는데
땅아래는 커다란 입을 벌린 지박령 있다
자살을 위장한 지박령의 영혼 사냥이 시작 된 것이다
한편 알듯 모를듯한 사건 속에
안은영은 이 학교에서 유일하게 영혼이 맑은 선생님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학교의 창립자의 손자이며 한문교사인 홍인표이다
안은영은 땅아래로 떨어질려는 아이들에게 플라스틱 칼을 빼들고 달려간다
그녀의 무기인 비비탄 총은 하루 22발 플라스틱 칼은 15분
사용제한이 있으나 홍인표 교사와 손을 잡으면
에너지가 충전하며 그녀의 장난감 무기들이빛을 발한다
결국 홍인표는 안은영에게는 맑은 영으로 충전해는 충전기인 셈
거대한 지박령을 물리쳣으나 이 커플의 주변에는
적인지 아군인지 모르는 정체가 묘연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지하실에 숨구멍이 있다는 전개와
지하실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 (선생님들, 그리고 어느 단체)
그렇다 안은영이 보고 있는 것은 보통사람들에게는 보지못하는 영을 보고 있었다
극 전개 초반에는 이상하리 만큼 복잡하고 난해 하지만
그녀가 홍인표에게 첫만남에 만나서 하던 말
" 도를 아세요, 영이 참 맑으시네요"
보통사람들이 보기에는 안은영은 미친여자 였을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세계관에 발을 딛고 보니
현실이든 영의 세계든 상처 받고 슬픈 일들 이 참 많이 있다는 것이다
에피소드. 1
대학을 가고 싶으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방석을 훔쳐서 앉으면 대학을 간다는 미신이 있다
그 미신 때문에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은 무턱대고 빈자리의 방석을 훔치게 된다
그러나 방석 안에는 명문대를 가기 위해 부모가 부적을 넣어 주었는데
하필 그 방석이 학업성적 우울증으로 자살한 친구의 방석이였다
야간자율학습시간 훔친 방석에 앉아 있던 아이들이 접신이 들렸다
방석을 잡고 울던 학생은 그방석의 주인공으로 피를 토하며
거대한 풍선으로 부풀다 안은영에게 퇴마를 당한다
에피소드 2
학교에 옴(진드기)들이 몰려오고 있다
일반 옴이 아닌 <재수 옴 붙었네> 같은 안좋은 악의 영향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옴이 몰려 오고 한 전학생이 오는데
이 전학생은 일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옴을 발견하고는 서슴없이 입에 넣는다
이 전학생의 정체는 지박령으로 집신과 같이 수호신인셈이다
땅의 안좋은 흐름을 미리 알고 사람의 몸으로 나타난셈 주구장창 옴만 먹었더니
이세상에 있는 음식이 맛있는게 너무 많은 것이다
또한 여자의 몸은 처음이라 자주 안은영을 찾아간다
다른 친구들은 너무 많이 먹고 생리통이 잦은 줄 알고 과식을 한줄 알고 있으나
사실은 옴을 너무 많이 먹어 위가 아프다고 보건교사를 찾는다
안은영이 처방한것은 위장약이지만
이제 그만 수호령이 되고 네 삶을 새로 살라는것이 처방이다
에피소드 3
수호령이 오던날 안은영의 첫사랑도 찾아온다
어린시절 안은영은 계모에게서 도시락으로 고구마를 싸갖고 오던 은영에게
조용히 그림을 그려주던 말없는 짝궁이였다
수업시간에도 나타는 수많은 영혼을 바라보며 힘들어 하는 은영에게
당당하게 싸우라며 그림을 그려준다
첫사랑 김강선은 성장하여 현장에서 일을하다 크레인 추락 사고로 아깝게 죽은 영혼이다
강선이 그려준 그림처럼 안은영이 장난감 무기들을 들고 퇴마사가 된 계기가 된것이다
그러나 어느날 강선은 하늘의 뜻을 어기고 은영의 곁을 맴돌다
영이 사라지게 되는데 은영은 영혼을 담을 그릇을 갖고 오지만
가라져 가는 강선의 영과 액체가 된 엄마의 영이 소멸되는것이 죽는것보다
더 슬프게 다가온것이다
어릴적 부터 친구로 지낸 또하나의 친구는 아직도 그자리에 있었고
이제 은영이를 엄마라고 불러야 하냐고 물어 본다
자신의 존재도 엄마의 존재도 기억이 없어지는 것이
이 아이도 곧 소멸 될거라는 징조로 은영은 또 슬퍼지려 한다
은영은 그런 영을 바라보는것이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다
육을 떠난 영들은 상처와 잊지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으로
편하게 눈을 감지 못하는 것을
오래전 양호선생님의 빨간약 처럼
보건교사 안은영이 치료해주고 보듬어 줄지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 그녀의 이야기를 기대해보며
시즌 2를 기대 해본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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