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이라는 스포츠는 일반 격투기와 다르게 사각의 링에서
오로지 주먹으로만 활용하여 3분씩 15라운드를 상대방이 쓰러질때까지 승부하는 경기이다
예전에는 체급별로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복싱의 인기는
언제 부터인가 관중들의 시선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루즈 한 경기 보다 폭발적인 타격감과 승패가 확실한 익스트림 스포츠로 인해 복싱의 인기는 세월의 흔적으로
묻어 가는 중이다
한물간 복싱이라는 주제로 2019년 <크리드 2>가 개봉을 하였지만 소리없이 스쳐 지나가 버렸다
복싱, 권투 소재의 최고점은 49회 아카데미 작품상의 <록키>가 아닐까 싶다
록키의 주인공인 실베스터 스텔론은 빈민가에서 태어나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라왔다
그는 대학에서 연기학과 졸업하고 나와 연극을 하는 동안 어린시절 부터 갖고 있던
안면신경장애와 언어장애라는 두 가지 장애로 인해 비중없는 엑스트라 역에도 만족해야만 했다.
특히 점성술을 신봉한 스탤론의 어머니가 아들의 점을 봤는데 점쟁이가
향후 몇 년간 배우로서 처절한 실패를 하게 되지만, 배우가 아닌 작가로 성공한다고 했다
그로 몇 년 뒤 나이트 클럽의 문지기나 소프트 포르노 배우로 근근 히 살다가
수중에는 100달로 없었다고 한다
독학으로 시나리오를 배우던 중 우연히 전설의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와
도전자 척 웨프너의 경기를 보게 된다
모든 사람이 챔프 알리의 압승으로 생각했는데 도전자 척 웨프너는 예상 이상으로
선전하며 15 라운드까지 버티고 있는 웨프너의 투혼에 영감을 얻어 <록키> 시나리오를 완성한다.
스탤론은 <록키> 시나리오를 들고 영화의 감독과 주연을 자신이 하겠다는 조건에
제작사들을 찾아 다녔지만 반년간 원하는 제작자가 나타나질 않았다
스탤론 입장에서 <록키 발보아>는 곧 자신의 자아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연기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다른 영화사들 입장에서는 영화의 흥행을 위해서
유명 배우를 사용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이후,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사에서 스탤론의 의견을 반만 받아들여 주연배우는 스탤론이
맡고 감독은 제작사가 제시하는 인물로 한다는 조건으로 제작을 수락하여
1976년 개봉되어 대중에게 아메리칸 드림 신드롬으로 인기를 얻게 된다
<록키>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편집상,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스텔론은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후보에 동시에 올랐으나 수상은 못했었다
OST와 더불어 영화 100년사에 길이 남을 스포츠 영화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그리고 <록키>는 6편의 시리즈물이 되어 스텔론의 인생사와 함께 하게 된다
1편에서는 하지 못했던 감독을 1편과 5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스텔론이 감독을 하게 된다
1편과 5편은 존 G. 아빌드센이며 <베스트키드>의 감독이기도 하다
스텔론이 존 G. 아빌드센의 영화 오디션에 참석했는데 심한 혹평을 한 일화도 있었다고 한다
주인공 실제스터 스텔론은 자신이 늙어가는 동안 자신의 또다른 자아인 <록키 발보아>도
인생의 동반자가 된 셈이다
또한 영화 내내 외치던 아내 아드리안은 암으로 숨지고 아들은 가정 꾸리고 떠나 버린다
그는 홀로 필라델피아에서 이탈리아 음식점을 하고 왕년의 자신을 기억하며 찾아오는
펜들을 위해 그저 식당에서 옛이야기를 하며 외로운 노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크리드의 성을 갖고 있는 한 흑인 청년이 록키를 찾아온다
영화 록키 시리즈가 끝났을 즘 새로운 시리즈가 이어진 것이다
영화 <크리드>는 록키에게 아메리카드림을 꿈꾸게 기회를 준 챔프 아폴로 크리드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록키 발보아>의 외전격인 이야기이다
아도니스 크리드는 그의 아버지 아폴로가 소련(지금의 러시아) 선수 드라고에게 치명타를
맞고 뇌진탕으로 숨진 것을 듣고 자랐다
록키는 권투인생을 마무리한지 오래되었으나 자신의 은인이였던 아폴로를 떠올리며
아도니스에게 자신의 권투인생 전부를 심어준다
자신의 첫번째 코치였던 미키를 떠올리며 슬럼프를 극복시킨 아폴로와 자신이 지도자였던
지난날 기억을 모두 아도니스에게 심어준다
그렇게 과거의 아픔을 가진 자들이 링위에 올라 과거에 대한 싸움을 한다는 내용
인생의 전환점으로 시작 하였으나 한남자의 삶이 되어버린 인생 드라마,
이제는 인기가 사그라진 복싱과 함께 고전이 되어버린 잊지 못할 영화
<록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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