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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세상

힘든세상, 희망을 주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다_로빈 윌리엄스의 제이콥의 거짓말

by 둔자곰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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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유태인들의 옷 앞뒤로 노란 큰별을 놓고 이야기는 흘러간다.

 

독일의 총통이며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는 어느 점쟁이에게 ‘난 언제 죽냐?’고 질문한다.

그러자 ‘유태인의 경축일에 너는 죽게 되어 있다.’라고 답한다.

히틀러는 유태인의 경축일이 언제이냐고 재차 물어보자

 

점쟁이는 ‘너 죽는날이 유태인의 경축일이야’ 라고 말한다.

그리고 바로 따라온 말은 ‘농담이다.’라고 덧 붙인다.

히틀러 하면 누구인가?

세계정복을 꿈꾸고 전세계의 수도를 <게르마니아>로 만들려 했던 정복자였으며, 당시 유럽에 살고 있던 1100여 만명의 절반 이상 약 600여만명을 대량 학살한 살인마였다.

그 어떤 사람이 히틀러를 앞에 두고 네가 죽는 날이 명절이라고 농담을 했을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그런 유머가 유태인들의 고된 삶에 생존에 대한 원동력이 되었던 것 처럼 말이다.

때는 1944년 폴란드,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이던 어느날

유태인 거주지역 게토에 거주하는 제이콥(로빈 윌리엄스 분)은 유태인 통행금지 시간이 점차 길어지자 자신의 펜케잌 가게도 오랫동안 문을 열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하늘을 보다 바람에 날려 오는 신문지가 자신의 인생을 뒤바꾸는 사건이 생길지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알 수 없었다.

신문지를 잡으려다가 그만 통행금지 위반에 독일군에 사로 잡혀 나치의 사무실에 끌려 간다.

그곳에서 우연하게 들은 라디오 뉴스는 소련군이 독일군을 물리치며 400km 안까지 진격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제이콥은 운좋게 처벌을 면하고 돌아오는 길에 유태인 수용소 열차에서 탈출한 어린 소녀 리나(테일러 고든)를 만나 집으로 데려와 몰래 숨겨준다.

게토의 유태인들은 어떤 정보도, 어떤 외부 소식도 단절된채 기나긴 통제와 탄압에 지쳐 희망을 잃어 가고 있었다.

제이콥이 데리고 온 소녀의 부모는 굴뚝이 있는 죽음의 수용소로 가는 죽음의 열차였던 것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유태인들에게 일상은 너무도 버겁기만 하다.

제이콥은 이렇게 언제 죽을지 모를 바에는 차라리 나찌에게 저항하다 죽자는 친구 미샤(리브 슈라이버 분)를 말리기 위해 소련군이 가까이 왔다는 소식을 전한다.

제이콥이 라디오에서 들었다는 말이 와전이 되어 미사는 제이콥이 라디오를 몰래 숨겨서 듣는 것으로 오해한다.

그리고 이것이 희망의 소식이 되어 마을에 있는 모든 유태인들에게 퍼지게 된다.

제이콥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고 라디오를 갖고 있는 그를 영웅으로 생각한다.

제이콥은 진실을 말해 준 사람이 절망해 죽는 것을 보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제부터 정말 거짓말을 이어가게 된다.

때론 냉혹한 진실의 말보다 따뜻한 거짓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린다는 것이 이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귀도는 유쾌하면서 유머러스하게 아들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말로 인하여 아들은 무서운 수용소에서 두려움 없이 웃을 수 있었다.

 

로빈 윌리엄스의 영화<제이콥의 거짓말>은의 원작은 아이러니하게도 1975년 독일이 서독,동독으로 나뉘었을 때 동독에서 만든 영화 였다.

1975년 독일 (동독)영화 거짓말쟁이 야콥

동독영화 <거짓말쟁이 야콥>으로 1976년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한다.

1999년 미국에서 로빈 윌리엄스 주연으로 <제이콥의 거짓말>로 리메이크 되고 난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게 된다.

같은 해 로빈 윌리암스의 영화 중 <패치 아담스>는 불행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자살 미수로 정신병원에 입소 한 아담스가 동료환자로부터 ‘상처를 치유한다’라는 뜻으로 패치라는 별명을 갖게 된다.

그 뒤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는 정신과 의사가 되어 치유하는 내용의 영화가 있다.

 

그러나 로빈 윌림엄스는 농담처럼 안타깝게도 2014년 그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로빈 윌리엄스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고 로빈 윌리엄스의 부인 (수잔 슈나이더)는 남편이 파킨슨병 초기 단계에서 우울증을 겪었다고 한다.

영화 패치 아담스 

<굿모닝 베트남>의 희망의 라디오 디제이,<죽은 시인의 사회>스승의 날이면 키팅 캡틴,<굿 윌 헌팅>에서는 방황하는 천재의 멘토를 연기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한 명배우의 슬픈 결말이였다.

 

<제이콥의 거짓말>처럼 우울증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던  로빈 윌리엄스에게 누군가 따뜻한 거짓말을 말해 줬다면 그는 그렇게 슬프게 죽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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