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작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는 리처드 매드슨의 동명소설을 (1954년 작)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리처드 매드슨은 SF 공포소설의 대가로 2차세계전쟁을 통해 직접 경험한 사실을 토대로 인간이 겪게 될 공포와 판타지를 적절하게 묘사하여 소설에 반영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 원작 소설의 줄거리는
근미래(1954년 기준) 1971년 세계는 핵전쟁 이후 변이된 세균이 번식이 되어 인류는 대재앙을 겪게 된다.
전 인류가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돌연변이 흡혈귀로 변하게 되어 자각이 있는 인류는 사라진다.
미국 LA의 유일한 생존자 네빌은 모든 사람들이 흡혈귀로 변했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살아남았다. 그의 주변에는 아내와 딸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이 인간 본성을 잃고 흡혈귀가 되어 밤마다 돌아다니며 생존자를 찾아다닌 상황이다,
낮에는 공허하게 도시 전체가 비어 있고 밤에는 수많은 흡혈귀가 날뛰는 미친 세상 속에서 네빌은 홀로 규칙을 정하고 반복적인 일상 생활을 이어간다,
네빌은 탈출구 없이 죽을때까지 지속될 이 지긋지긋한 일상 속에서 항상 괴롭히는 것은 외로움과 공험함이다.
차라리 다른 사람처럼 죽거나 흡혈귀가 될것이지 아니면 생존자를 찾아 외로운 그의 일상을 영위 할것인디 선택해야만 한다.
작가의 상상력은 1950년대 미국의 중산층 남성이 전쟁 후 겪게 되는 폐쇠적인 일상의 공포를, 다수가 되어버린 흡혈귀들을 통해 세상에 혼자 남은 소외된 인간이 선택하게 될 암울한 미래상을 암시한다.
작가 리처드 매드슨의 소설이 영화화 된 것 중 <리얼스틸>과 <천굮 보다 아름다운>이 있다.
<리얼스틸>은 미래에 다가올 로봇을 인간은 어떻게 사용하고 공존할 것인가를 물어보고있으며 <천굮 보다 아름다운>처럼 사후세계의 천국과 지옥의 윤리상 율법을 통해 사람의 본질적인 삶이 어떤 것 인지 SF와 판타지를 넘어 작가의 철학적인 성찰도 보인 작품이다.
<나는 전설이다>는 지옥이 되어 버린 현실에서도 인간의 본질인 고독과 투쟁. 그리고 숭고한 희생을 그리고 있다.
<나는 전설이다>는 <벤허>의 주인공 찰톤 헤스턴의 주연 <오메가맨> 71년 작품에 이어
26년만의 리메이크 된 영화이다.
배경이 되는 인류가 사라진 미국의 뉴욕은 시대적으로 CG의 기술적인 부분은 <나는 전설이다>가 가장 완성도가 더욱 현실적이다. <오메가맨>은 원작 소설의 원안을 그대로 담아 야생동물들이 활보하며 혼란의 중심지역 답게 여기저기 어수선하고 투박하게 더욱 공허하게 비춰진다.
<나는 전설이다>는 영화 속 통제 된 도시의 모습은 특수효과가 아닌 뉴욕시장의 협조와 통제를 해서 만들어진 모습이라 더욱 현실적으로 쓸쓸하고 차가운 도시 느낌이 드는 모습이다.
또한 원작과 영화의 시대적 차이점은
첫째, 공포의 서막부분은 강대국의 핵전쟁을 통한 무력전이 원작이 였다면, 영화는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한 인류 멸종이다.
둘째, 공포의 대상은 고전이 된 공포물의 상징인 드라큐라 백작 같은 흡혈귀 였다면
영화는 집단적으로 달려드는 군중형 아귀떼인 좀비이다.
셋째, 밤마다 찾아오는 변종 인간들로 인해 네빌은 삶의 내공을 찾는다면 영화 속 네빌은
외로운 일상 속에서 홀로 생존자들을 찾으며 백신을 만들고 있다.
아무래도 시대적 관점에서 볼 때 공포감을 느끼는 배경과 주체가 더욱 현실적 반영이 된 탓인 것이다.
원작과 <오메가맨>의 네빌은 변종 인간들과 대치하기 위해 집을 요새화 하고 영웅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나는 전설이다>는 거처를 옮겨가며 몸을 피해 살아간다.
폐허가 된 도시에서 혼자 살며 백신을 만들려고 애쓰는 과학자의 모습이 영화의 재미를 반감한다고는 하지만 더욱 현실은 쓸쓸한 외로움이 영화 곳곳에 나타난다.
우리나라 영화 <나는 살아있다>는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지만 폐쇠적이게 고립된 현실을 반영하는데 이영화를 모티브로 삼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도 해본다
우리는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전세계가 셧다운 (shutdown)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동안 이 영화는 단순한 SF 공포물이 아니다 라고 생각이 든다.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는 AI의 빅데이타로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재난은 인류에게 그 어떤 공포보다 무기력하게 서서히 조여 온다.
마치 스멀스멀 기어 오는 좀비처럼 바이러스는 확진자를 양성하고, 삶을 영위하는 일상을 순식간에 파괴하기 위해 달려는 흡혈귀 마냥 평범했던 우리네 일상들이 망가져 버렸다.
지금 상황에서는 전설이 될 사항은 <오메가맨>의 영화적 영웅담이 아닌 과거에도 없던 고립된 상황 속에서 인류가 최대한 노력하는 것은 곧 ‘백신’이기 때문이다.
13년전이 지난 영화 속에서 현실 반영을 찾는 것은 다소 편협적이기는 하지만
현실 세대에게는 당연했던 일상을 앗아간 충격적인 역병의 창궐이라 이영화를 간단히 볼수는 없는 것이다.
감독은 두가지 결말을 내어 놓고 관객에개 선택하라고 물음표를 내려 놓는다.
개봉작은, 위기의 인류의 희망으로 백신으로 희생이 될 것인지
감독판은, 어렵게 만난 생존자와 또다른 에덴 동산을 찾아 여정을 떠날 것인지
폐가 망가지는 질병 속에서 사회의 통제를 따르고, 스스로의 면역을 키워하며 삶속에서 일상을 지키려는 수 많은 사람들은 영화 속 윌스미스처럼 다음 세대에게는 곧 전설이 될 것이다.
단순하게 오락과 재미로만 보던 영화의 장면들이 현실에 맞닿게 되는 공포를 잠식시킬 영웅을 우리는 오늘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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