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 곁애는 누군가 나와 함꼐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짐이 덜어지는 느낌이 즐기도 한다.
오늘은 내곁에 있는 정말 고마운 사람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를 소개해 볼까 한다.
왕년 가왕 가수였던 최곤(박중훈 분)은 대마초와 잦은 폭력사건으로 대중에게 외면을 당한다.
20년이 지나서 그는 미사리 카페촌을 돌며 노래를 부르고 지내는 무명가수 신세가 되어 있었다.
인성에 문제가 있는 최곤은 서서히 대중에게 외면 당하고 있는 퇴물 가수이지만, 항상 그의 곁에는 매니저 박민수(안성기 분)가 있다.
그날도 최곤은 미사리에서 노래을 부르고 마무리 하던 중, 팁을 주며 한곡 더 불러 달라는 몰상식한 손님과 다툼을 하고 매니져 민수는 합의를 위해 친구 사이인 방송국 김국장을 찾아간다.
일전에 김국장은 최곤을 강원도 영월지국의 라디오 프로그램 DJ를 맡게 하려 했으나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최곤은 거절을 한 상태이다.
아직도 스타병에서 벗어나지 못한 최곤은 지역 방송국 DJ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매니저 민수의 설득으로 영월에내려 가게 된다.
인성이 안좋은 최곤은 첫 전파를 타는 라디오 프로그램도 성의없이 진행한다. 어느날 라디오 방송중 다방에서 커피를 주문하기 까지 하는데, 어떨결에 다방 종업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는 말을 하며 운다.
라디오 전파를 타고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된 다방 종업원의 사연을 시작으로 주민들은 자신들의 고민을 라디오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게 된다.
이후 최곤의 라디오는 영월의 유일한 락 밴드 이스트리버( 노브레인 분)가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최곤의 라디오는 고민 상담 라디오가 되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방송이 되어 가고 있었다. 제2의 전성기의 기회를 보게 된 최곤에게 민수는 기획사를 찾아 다니며 다시 가수의 길을 열어줄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최곤에게 찾아온 재기의 기회는 매니저 민수는 없었다.
라디오프로그램으로 찾아온 인기와 성실한 방송진행자로 변신한 최곤은 갑자기 서울로 올라가겠다는 민수가 야속해진다.
대중 속에 잊혀진 가수 곁에서 끝까지 그의 곁에서 지키고 있는 매니져와의 우정 이야기인 2007년 영화 <라디오스타>이다.
배역을 맡은 박중훈과 안성기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명콤비로 1988년 <칠수와 만수>를 시작으로 1993년 <투깝스>,1999년 <인정사정 볼것 없다>등 여러편에서 브로맨스 콤비역을 하였고 실제로도 그들의 우정은현실에서도 이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들의 코믹연기가 두드러지는 작품 <투깝스>는 프랑스 영화 인 <마이 뉴 파트너>를 패러디 하였다는 비평도 받았지만 이들 콤비의 특유의 코믹 연기로 한국영화에서는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고 생각 된다.
현재 한국 영화계에는 이둘 처럼 명콤비의 영화를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아무래도 가수의 이야기 이다 보니 박중훈이 부른 <비와 당신>은 너무도 유명하며 원곡가수가 누구인가를 놓고 검색을 하기도 하지만 이 곡의 원곡가수는 박중훈이다.
곡은 비가 오는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계 했던 날을 추억하며 부르는 노래 같지만, 한물간 가수인 최곤의 곁에서 함께 동행해준 메니져를 그리워 하는 마음으로 이곡은 쓰여지게 된것이다.
<막걸리>라는 트로트를 불러 인기를 끈 트로트 가수 영탁이 방송에서 부른 <비와 당신>은 최근 다시 회자 되어 관심을 끌었으며, 술잔을 기우리며 부르기에는 더 없는 노래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노래를 부른 박중훈은 감성을 담기 위해 녹음 전 폭탄주를 연거푸 마시고 불렀다는 설도 있었으니
추억을 노래하는 사람들에게는 애절한 감성의 노래이다.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어. 별은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야"
극중 매니저 안성기는 아버지 처럼, 형 처럼 최곤의 그림자에 서서 그와 함께 인생을 같이 한다.
한 가수를 스타로 만들기에 헌신하는 매니져를 민수를 통해 곁에 있는 고마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
아날로그 감성으로 엽서를 적어 라디오의 사연을 보내는 것처럼
누군가가 나의 사연을 읽어 주며 위로 해주는 것 처럼
우리 곁에도 인생을 같이 하며 관심과 도움을 주는 지인들을 생각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영화 <라디오 스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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