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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세상

인생에 기적이 되어준 고양이_내어깨 위의 고양이 밥

by 둔자곰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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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해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들이 많아서인가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그리 기쁘지가 않네요.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크리스마스에는 기적같은 일들이 벌어지길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오늘은 동화 같으면서도 기적같은 실제 이야기를 하나 전하겠습니다,

 

제임스 보웬 (루크 트레더웨이 분)은 부모님이 이혼한 뒤 집을 떠나 사춘기 시절 부터 고된 길거리의 삶을 살아온 길거리 뮤지션입니다.

말이 뮤지션이지 그는 홈리스 즉, 노숙자 인 것이죠.

버스킹을 하거나 노숙자 지원잡지 <빅 이슈>를 판매하며 사람들이 던져준 동전 몇푼으로 먹고 살아가는 근근한 하루 일상이 그는 버겁습니다.

그러나 제임스는 과거에 헤로인 마약중독자이며 노숙자였지만 보호시설에서 지원주택을 배정받고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성실히 살아갈려고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현관 앞에 상처투성이로 앉아서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듯 올려보는 길고양이의 처지가 자신과 비슷하다 느꼈는지 집으로 데리고와 상처를 치료해 주게 되지요.

 

이름없는 길고양이인 이 진저 고양이(Ginger: 주황색 고양이)는 길고양이의 혹독한 생활로 여기저기 상처를 입었으나 제임스의 정성으로 빠르게 회복하며 그를 줄곧 따라다니게 됩니다.

보호시설 주택의  유일한 이웃인 베티(루타 게드민타스 분)는 고양이의 이름을 밥(실제 본묘 분)이라고 지어주고 집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이후 고양이 밥은 제임스가 배고픔과 마약의 금단 현상으로 고통스러운 밤을 보내고 있을 때 그의 곁에서 골골대면서 떠나지 않고 지켜줍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사람을 선택한다고 하는데 밥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제임스를 자신의 집사로 선택 한 것일까요

이후부터 제임스가 어디를 가든 그의 어깨에 올라타고 버스킹 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며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됩니다.

밥은 제임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목줄을 달고 산책하며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손길도 거부하지 않는 친화력을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됩니다.

 

이전에는 제임스가 버스킹으로 부르는 노래에 사람들은 냉랭하였지만, 고양이 밥의 사랑스런 몸짓에 사람들은 매료를 느끼고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죠.

고양이 밥 덕분에 수입이 늘어나고 식료품을 사는 그들은 하루하루가 마냥 행복한 일상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언듯모면 동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이 이야기는 영국에서 노숙자 제임스와 길고양이 밥의 실제 이야기 입니다.

 

어느날 인생의 희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던 한남자의 인생에 기적 같이 찾아온 길고양이 한 마리로 인해 그는 밑바닥 같은 인생에 구원을 받게 됩니다.

2011년 제임스는 어께에 고양이를 태우고 버스킹을 하던중 한 출판사로부터 제임스와 밥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자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제임스는 <거리의 고양이 밥>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출간했고,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영국 논픽션 부문 1위를 차지합니다.

그의 책은 영국에서 25만부가 팔려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게 되지요.

또한 이책은 40개 언어로 번역이 되어  전세계적으로 800만권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누리게 되어

2016년 <내 어깨 위의 고양이 밥>으로 영화화 됩니다.

영화에서는 고양이의 시선과 제임스의 시선으로 둘은 항상 서로를 지켜보는 듯하며  그리고 사람들이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듯 둘의 모습이 발견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만큼 그둘은 서로를 의지하고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 둘을 보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봄날의 햇살 같이 감동과 미소로 사랑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양이 밥은 영화에서도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6마리의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주인공 ‘밥’의 본인역을 능청스럽게 연기를 합니다.

영화는 2016년에 개봉해 1600만 달러 이상 벌어들였으며 2020년 속편인 <내 어깨위의 고양이 밥 2> 찰스 마틴 스미스가 연출을 맡아 속편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 할 예정입니다.

 

고양이 밥과 제임스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생활도 좋아지고 있었으나, 그들에게 또다른 시련이 다가오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와의 이별, 외부에서 오는 압박, 그리고 누명등

모두가 사랑하며 감사를 전하는 크리스마스에 서로 다른 종의 소울메이드인 둘은 조용히 이별을 준비하게 됩니다.

 

"밥은 내 삶을 구했습니다. 그만큼 간단합니다. 그는 나에게 우정 이상의 많은 걸 줬습니다. 내 옆에 있으면서 난 내가 놓친 목적과 방향을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책, 영화들을 통해 함께 이룬 성공은 기적이었습니다. 그는 수백만 명의 삶을 건드리고 수천 명의 사람들을 만나게 해줬습니다. 결코 그와 같은 고양이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코 다시 나타나지도 않을 것입니다. 난 빛이 내 삶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난 결코 그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제임스 보웬)" 

영화에서도  실제로도 고양이 밥은  펜 싸인회에서 팬의 손을 붙잡고 그루밍을 하는 등 타인과의 친화력을 보인 사랑스런 고양이였답니다.

 

고양이를 키우지 않아도, 애완동물이 없어도, 마음마저 얼어버린 추운 겨울에 희망없던 삶에 살포시 다가온 고양이 밥처럼 언제가는 우리에게도 기적이 일어날 것을 믿으며 <내어깨위의 고양이 밥>을 소개 했습니다.

 

2020615

향년 14세로 고양이 밥은 집사 제임스 보웬의 삶을 구원하고 고양이별로 떠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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