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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세상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났어야 했다_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

by 둔자곰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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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자신의 이름처럼 논란이 되기도 하고 놀랍게도 어렵고 복잡하게 만드는 감독 중 하나이다.

그의 영화는 영화관에서 관람하고 나오면 무슨 말을 나눠야 할지 모르다가 다시 영화를 보게되면 이해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의 대표작 <메멘토>는 단기기억상실증을 갖은 남자가 몸에 문신을 세긴 것으로 역추적하여 범인을 찾는 내용도 결과를 알게 되어도 다시 돌려보면 영화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타인의 꿈속에서 사람의 생각을 훔친다는 <인셉션>은 복잡한 인과속에서 거대한 미로를 풀어가는 것도 절대로 한번 보면 이해 할 수가 없다

반면 과학이론 중에서도 복잡하다는 상대성 이론이 주가 된 <인터스텔라>의 상상력을 가히 천재적이다.

 

절대로 한번 보고는 이해 할 수 없는 그의 영화는 올해 최고의 영화 <테넷>으로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고난을 주게 한다,

 

제목부터 말하자면 <테넷 (TENET)> 폼페이 유적지에서 처음 발견된 2차원 회문 사토르 마방진(Sator Square)’에서 따왔다고 한다. ‘SATOR(사토르)’ ‘AREPO(아레포)’ ‘TENET(테넷)’ ‘OPERA(오페라)’ ‘ROTAS(로타스)’로 다섯 글자는 라틴어 단어로 구성된다.

 

영화 첫장면 오페라 극장 테러 OPERA(오페라), 케네브 브레너가 맡은 악당역 ‘SATOR(사토르)’,회전문 ‘ROTAS(로타스)’,고야의 위작 ‘AREPO(아레포)’의 구성으로 좌우 대칭 ‘TENET(테넷)’이 뚜렷이 나타난다.

영화 제목에 복선을 미리 깔아 둔 셈이다.

그러나 이 단어로만은 이영화를 이댜기 하기에는 또다른 단어가 나와야 한다.

 

인버전(Inversion)

영화에서 보여지는 시간은 순방향과 역방향 두 가지 방식으로 흐른다. 마치 영화를 편집하듯 뒤로 감고 앞으로 감는 듯한 시간 역행 기술이 주된 내용이다.

‘ROTAS(로타스)’라는 회전문을 통해 시간은 인버전(역행)되어 거꾸로 거슬러 가게 되고 과거로 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산소를 자연스레 흡입할 수 없어 인버전 된 사람은 산소 공급 기기를 착용 해야한다. 회전문을 다시 반대 방향으로 통과하면 모든 게 다시 순방향으로 지나간다.

엔트로피(Entropy)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현재 이리저리 물건을 옮겼다고 하자 그러나 과거로 인버전 할려면 시간을 과거로 되감아야 하는데 물건이 정리 되는 듯한 착각이 들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영화에서 총탄 자국이 사라지고 다시 총알이 총구로 들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알고리즘(Algorithm)

영화네 나온 알고리즘은 물질의 형태로 되어 있으며, 가동하면 엔트로피가 역전되어 온 세상이 인버전 되어 세계를 멸망 시킬 수 있다.

인버전 및 알고리즘을 개발한 과학자는 자신의 발명품으로 세계를 파멸할 수 있으므로 9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과거로 보내고 핵을 소유한 9개의 국가의 핵무기 보관소에 보관한다.

과거를 파괴하려는 미래세력릐 사주를 받은 사토르는 이중 8개를 모았고 플루토늄-241로 위장하여 손에 넣는다,

 

또한 영화를 보다 보면 정상적인 시간의 흐름을 따르는 주인공과, 시간을 역행하는 인버전 된 주인공이 마주하는 것을 보게 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주인공은 그 과거를 실시간으로 살고 있는 주인공과 정반대로 움직인다. 거꾸로 걷고 말도 되감기하는 듯 들린다.

 

반대로 시간을 거슬러 점점 더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는 주인공은 오히려 온 세상이 되감기 하듯 거꾸로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새가 뒤로 날고, 배가 뒤로 가고, 화상 당한 손이 동상을 입고, 흙먼지가 흙으로 돌아가는 광경을 보게 되는 것이다. <테넷>은 이러한 물리학 법칙과 감독의 상상력으로 영화 곳곳에서 보여준다.

 

<테넷>에서는 과학적 기반 외에 카체이싱 액션이 인상적이다. 사토르(케네스 브래너 분)의 차를 추격하는 주인공의 차는 인버전 상태이기에 후진으로 주행 중, 갑자기 주인공 앞에 전복된 차 한 대가 등장한다. 이 차량은 순식간에 사고 전 상태로 되돌아가 도로를 주행한다. 그 차 역시 인버전 된 상태로, 미래에서 과거로 타임슬립하여 거슬러 온 주인공 자신이 차 인것이다. <메트릭스>의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 분)의 오토바이 역주행 신 이후 최고의 장면이 등장한 것이다.

 

<테넷>의 순방향, 역방향의 복잡한 이론 속에서 또다른 재미는 크리스토퍼 놀란은 CG 보다는 실사 연출을 더 선호하는 걸로 유명하다

영화에서 실제로 보잉 747 비행기와 격납고 건물을 충돌시켜 폭파 해버렸다.

오프닝에 나온 오페라 하우스의 관객 가스 실신등은 최고의 명장면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영화에는 주인공의 이름이 없다, 주도자라고 하니 그가 시간 역행자라는 뜻이다,

주인공 역으로 나온 (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조금은 낮선 배우이지만 그 의 아버지는 명배우인 (덴젤 워싱턴)이다.

 

 

영화 <테넷>은 기존 과거,미래 여행의 기존 틀을 시간 역행 전후의 물리적 법칙을 포함한 설정은 매우 복잡하지만 의외로 퍼즐을 맞추듯 대부분 앞뒤가 들어맞는 재미가 있다.그러나 조금 허무한 점은 주인공과 닐(로버트 패틴슨 분)의 할아버지 역설처럼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났어야만 했던 일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시간을 역행 했어도 바꿀 수 없는 것은 과거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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